삼성전자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설 연휴 이전에 1조2,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총 10개 계열사가 참여하기로 했으며, 회사별로 최대 2주 이상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농어촌 마을 소득 증대를 위한 전국 사업장 온ㆍ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농어촌 마을은 소득이 올라가고, 임직원들에게는 자매마을,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등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온라인 직거래 장터 개설을 시작으로 14일부터 23일까지 평택, 기흥, 화성, 온양,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연다.
이번 설 직거래장터에는 34개 중소기업도 참여, 눈길을 끈다. 강원 인제군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황태를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 ‘으뜸올푸드’ 고미선 대표는 “2직거래장터 덕분에 판로를 넓힐 수 있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설ㆍ추석 직거래장터에서 한 해 매출의 33%에 달하는 황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4일부터 17일까지 아산ㆍ탕정사업장에서 충남지역 영농조합과 식품가공업체 33곳이 참여한 설 직거래 장터를 연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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