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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TV 채널명 공모… 안철수 복귀에도 ‘당권 사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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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TV 채널명 공모… 안철수 복귀에도 ‘당권 사수’ 의지?

입력
2020.01.16 15:40
수정
2020.01.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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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당대표 개인 유튜브 채널인 ‘손학규TV’(가칭)의 채널명 공모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에 귀국하겠다 예고한 날, 손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채널 개설을 공식화하면서 ‘당권 사수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손학규TV(가칭)는 유튜브 채널 공식 오픈 기념으로 새로운 채널명 공모 이벤트 중”이라며 “공모 기간은 15일부터 19일까지로, 당첨자는 20일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학규TV는 손 대표가 9일 국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만든 유튜브 채널이다. 좌담회와 여행 콘텐츠 등 소통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당사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제작팀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 전 대표는 이날 “19일에 귀국한다”고 측근을 통해 밝혔다. 안 전 대표 귀국 일정 발표일에 맞춰 손 대표가 채널 개설을 공지한 것을 두고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가 당으로 돌아오더라도 당 대표직을 지키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다. 손 대표는 앞서 사퇴 요구에 대해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거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일축했었다. 당 관계자는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굳이 왜 채널을 만들겠나”라며 “채널 이름도 원래 손학규TV로 하려고 했다가, 당내에서 반발이 나오자 공모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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