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는 16일(한국시간) 올해 ‘밥 존스 상’ 수상자로 박세리(43)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골프의 전설 밥 존스의 이름을 따 1955년 제정된 이 상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업적이 뛰어난 골프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인이 받는 건 처음이다.
USGA는 박세리가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올리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뤘을 뿐 아니라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쌓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줬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밥 존스 상 수상자 대부분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뛰어난 인물이다. 진 사라센,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낸시 로페스, 로레나 오초아, 아니카 소렌스탐 등이 있고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가수 빙 크로스비, 코미디언 밥 호프 등 골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인사들도 수상했다.
시상식은 6월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진행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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