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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고 폐품으로 비행기 만든 인도네시아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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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고 폐품으로 비행기 만든 인도네시아 청년

입력
2020.01.16 13:31
수정
2020.01.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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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사는 해룰씨가 유튜브를 보고 폐품으로 만든 비행기를 해룰씨 친구가 소개하고 있다. 트리분뉴스 캡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사는 해룰씨가 유튜브를 보고 폐품으로 만든 비행기를 해룰씨 친구가 소개하고 있다. 트리분뉴스 캡처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은 인도네시아 남성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비행기를 만들었다. 비행기는 오토바이 엔진으로 날았다.

16일 트리분뉴스에 따르면, 남부술라웨시주 핀랑에 사는 해룰(33)씨는 최근 비행기를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 조립만 성공한 게 아니라 15일 다섯 번의 시도 끝에 비행에도 성공했다. 해룰씨가 만든 비행기는 이날 20m 높이까지 올라가 그가 사는 지역 해변을 두 차례나 돈 뒤 부드럽게 착륙했다. 지켜보던 시민들과 지방 정부 관계자들은 환호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사는 해룰씨가 유튜브를 보고 만든 비행기가 해변을 날고 있다. 트리분뉴스 캡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사는 해룰씨가 유튜브를 보고 만든 비행기가 해변을 날고 있다. 트리분뉴스 캡처

해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행기를 만들었다. 오로지 유튜브에 있는 항공기 관련 영상을 보고 제작법을 익혔다. 동체 제작을 위한 재료와 물품은 인근 폐차장 등지에서 구했다. 알루미늄과 철 등으로 본체를 만들고 날개는 낙하산으로 덮었다. 프로펠러는 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특히 엔진은 오토바이인 가와사키 2T 엔진을 사용했다. 그래서 비행기는 가솔린을 연료로 쓴다. 해룰씨는 비행기 제작에 2,500만루피아(약 212만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보고 폐품으로 비행기를 만는 해룰씨. 트리분뉴스 캡처
유튜브를 보고 폐품으로 비행기를 만는 해룰씨. 트리분뉴스 캡처

사실 해룰씨는 비행기 제작 관련 정규 교육을 받기는커녕 초등학교도 다 마치지 못했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 학교를 다녔다. 이후 해룰씨는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열의로 주로 유튜브를 통해 비행기 제작 관련 정보를 얻었다. 해룰씨는 “성공해서 기쁘다, 성능이 더 좋은 비행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행을 지켜본 군수는 “비행 능력, 내구성, 엔진 등 비행기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시험이 필요하다”라면서도 “멋진 비행의 성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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