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16일 유명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를 운영하는 번개장터주식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후(사진) 전 티몬 대표를 번개장터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번개장터 창업자인 장원귀 전 대표와 벤처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추가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장 전 대표는 일부 지분을 유지하며 이사회 부의장을 맡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이용자간거래(C2C) 시장의 성장성과 번개장터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이뤄졌다. 특히 프랙시스캐피탈은 연 1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고거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번개장터는 지난해 회원이 1,000만명을 넘었으며 1조원 이상의 연간 거래액을 기록했다. 여기에 3년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해 안정적이라는 게 프랙시스캐피탈의 판단이다. 이관훈 프랙시스캐피탈 대표는 “사람들의 생활이 소유보다 사용을 우선하며 각자의 가치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가치소비 성향이 커지고 있어 중고거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며 “번개장터는 고객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을 갖춘 곳이라고 판단해 인수했다”고 밝혔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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