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 통해 “1단계 합의 환영… 트럼프와 긴밀한 연락 유지하고 싶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양측은 더 큰 진전을 위해 무역협정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부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뒤 대독한 친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1단계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다음 단계에서 양측은 진정으로 합의를 이행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이번 합의는 양국이 어떻게 이견을 해소하고 대화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이번 합의가 유익하다”며 “그러한 정신에서 나는 미국 측이 중국 기업들과 그들의 무역ㆍ투자 활동을 공정하게 대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시 주석 친서 낭독 후 발언에서 “중국 기업들은 내수시장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일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 정부 모두 이 같은 구매에 유리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론 시장 수요가 호황일 경우 중국 기업들은 구매를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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