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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또 비하 발언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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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또 비하 발언 빈축

입력
2020.01.15 21:00
수정
2020.01.1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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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민주당 공식 유튜브서 영상 삭제… 李 “부적절” 사과

한국당은 비판 논평하면서 장애인 부정적 언급해 지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도마에 올랐다. 앞서 이주여성이나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수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이 대표가 재차 구설에 올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 영입과정을 설명하며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며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더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얻은 최 교수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장애와 비(非)장애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고 선천적 장애인을 ‘의지 박약’으로 폄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또 “1950년대 또래까지는 일자리 걱정을 별로 안 했는데 지금 청년들은 아예 일자리 자체가 어려우니까 좀 안쓰럽기도 하다”면서도 “꿈이 없다고 해서 멍하게 살면 안 된다. 꿈은 자꾸 꿀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취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반발을 살 만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민주당 전국장애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걸 보면 저게 정상인처럼 비쳐도 정신 장애인들이 많다”고 했고, 지난해 12월엔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해당 영상을 내렸고, 이 대표도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이 대표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에서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했는데, 이 또한 장애인을 부정적 맥락에서 언급한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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