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암 유발 단정 못하지만 의료진 처방 시 고려해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치료제인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암 발병 위험성을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데 쓰이는 벨빅은 2012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판매 중이다.

15일 FDA는 홈페이지를 통해 벨빅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상시험 결과 체중관리제 벨비크, 벨비크XR(로카세린)이 암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국민에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로카세린 복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암 발생이라는 잠재적 위험보다 큰지 처방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로카세린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도 “암 유발 가능성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라”고 권유했다.

FDA는 앞서 로카세린을 승인할 때 제조사인 에자이(Eisai)사에 무작위 임상실험을 조건으로 요구했다. 이에 에자이사는 5년간 환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로카세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위약을 복용하는 환자에 비해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FDA는 “로카세린이 암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며 “암 유발 여부에 대한 평가를 지속, 검토를 마치면 최종 결론과 권고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미국 FDA 발표에 따라 의료진과 환자에게 이런 정보를 알리고 주의사항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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