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측이 봉준호 감독 본인이 그린 자화상을 공개했다.
아카데미상 측은 1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봉 감독이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게재하며 “봉준호가 그린 봉준호(Bong Joon Ho by Bong Joon Ho)라는 글을 올렸다. 계정은 “(봉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포함해 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부연했다.
그림 속 봉 감독은 머리가 덥수룩하고 긴장하고 당황한 듯 땀을 흘리고 있다. 봉 감독은 소문난 만화광으로 연세대 재학 시절 학보 연세춘추에 시사만평을 연재하기도 했다. 촬영 설계도라 할 수 있는 콘티의 그림도 직접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봉 감독은 지난 5일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한 미국 기자가 “감독이 되지 않았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라고 묻자 “만화가가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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