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가 ‘호주 산불’ 기부했다가 비판 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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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가 ‘호주 산불’ 기부했다가 비판 받은 이유는

입력
2020.01.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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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산불에 약 8억원 기부한 제프 베조스 

 “5분이면 벌 수 있는 돈 아니냐” 지적 쏟아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워싱턴DC=AP연합뉴스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호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 것을 놓고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기부금액이 100만호주달러(약 7억9,800만원)나 되지만, 세계 부호 1위인 베조스가 5분이면 벌 수 있는 금액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좀 더 내지 그랬냐”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베조스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불로 황폐해진 호주인들을 위로하며 100만호주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히며 “피해 복구에 힘써달라”고 전했다. 그의 기부 사실에 누리꾼들은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택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억만장자이면서도 좀 더 내지 그랬나”, “당신한테 100만 호주달러는 별거 아닌 거 안다”는 등의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제프 베조스 인스타그램 캡처

“더 많이 기부하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그가 3년째 세계 부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조스는 지난해 이혼을 하면서 위자료 명목 등으로 자산이 100억달러(약 11조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1,130억달러(130조원)를 보유한 부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이 “베조스가 좀 더 냈어야 했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베조스가 1분마다 14만9,340달러(약 1억7,000만원)를 벌어들이는데, 그러니까 그는 대략 4분 40초면 벌 수 있는 돈 아닌가”(Su*****)라고 꼬집었다.

트위터 캡처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베조스의 기부는 50,000달러(약 5,700만원)를 버는 사람이 30달러(약 3만4,000원) 이하를 기부하고 생색내는 것과 다름 없다”(bc*****)는 지적도 나왔다. 또 “베조스가 3분이면 100만 호주달러 벌텐데”(Be****)라고 한 트윗도 주목 받았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기부 행위 자체가 아닌 금액을 두고 뭐라 하는 건 옳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베조스를 향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일침을 두고 “한 푼도 기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꼭 이런 주장을 하더라”는 댓글을 남긴 누리꾼도 있다.

기부 금액을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호주 출신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와 호주 크리켓 선수 셰인 원은 베조스와 같은 금액인 100만호주달러를 기부했다. 또 평소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자신이 후원하는 환경재단 ‘어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300만달러(약 34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호주의 인기 코미디언 셀레스트 바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흘만에 자선 기금 2,850만달러(약 227억원)를 모아 화제됐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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