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연합뉴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으로부터 욕설과 막말을 듣는 등 아주대 병원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난 이국종 아주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이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달 14일 미국 샌디에이고항에서 우리 해군 순항훈련전단과 합류했고, 이날까지 캐나다 벤쿠버와 미국 하와이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하는 전단의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 명예 중령 자격으로 한 달 여간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군수지원함 화천함 장병 600여명과 함께 이날 새벽 입국한 이 센터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환영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께 진해 군항을 서둘러 떠났다고 해군측은 밝혔다.

이후 오전 10시 ‘아덴만 작전’으로 인연을 맺은 석해균 해군리더십센터 교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한 시간 정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이 센터장은 “훈련이 재미있었다”는 말을 하고 욕설 파문에 대해선 언급을 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센터장은 창원을 떠나 가족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센터와 닥터헬기 배치를 놓고 아주대병원과 갈등을 겪어온 이 센터장은 그러나 곧바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류 상 이달 말까지 파견에 따른 휴가로 일정이 잡혀 있어서다. 아주대병원 측은 “이 센터장은 지난달 2일 병원에 파견신청서를 제출하고 해군훈련에 참가했다”며 “파견기간이 1월말까지라서 병원 출근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욕설 파문으로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 센터장은 내달 중에는 정상적으로 병원으로 복귀해 환자 치료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대병원의 한 교수는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이 센터장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던 유 의료원장 임기가 올 2월말 끝나기 때문에 새로 선출될 의료원장과 호흡을 맞춰 외상센터를 이끌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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