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역구) 물려주기와 물려받기를 한 박 장관, 윤 전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오늘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대변인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윤 전 실장에게 자신의 지역구(서울 구로을)를 물려주고 지역구 관계자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게 한국당 주장이다. 또 공개적으로 ‘야당 심판 선거’ 발언을 한 고 대변인도 선거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고 대변인의 경우 “국민들께서 정권 심판이 맞는지, 야당 심판이 맞는지는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고 대변인은 8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 인사들 상당수가 총선에 출마해 총선용 캠프를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한국당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발언한 바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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