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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대기업 순위 지각변동… 59곳 중 7곳 빼고 다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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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대기업 순위 지각변동… 59곳 중 7곳 빼고 다 바뀌어

입력
2020.01.15 09:43
수정
2020.0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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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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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 자산규모 순위가 지난 10년 사이 크게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대기업집단 59곳 중 10년 전과 동일하게 순위를 유지한 기업은 7곳에 불과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 10년 간 공정자산 변화를 전수 조사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 등 상위 1~6위는 10년 전과 같았지만 7~10위는 변동폭이 컸다.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현대중공업의 자산은 75조4,920억원으로 추산, 2019년 10위에 머물렀던 순위는 7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화는 2010년 26조3,910억원에서 69조2,110억원으로 162.3% 증가, 자산 순위는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상승했다. 2012년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분리되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된 농협은 10위를 기록했다.

또 10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22위→11위), HDC(37위→17위), 미래에셋(42위→20위), 현대백화점(34위→22위), 영풍(41위→26위), 한국투자금융(45위→27위), KT&G(40위→29위) 등이다.

반면 10년새 자산 규모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으로 각각 9, 10위에서 각각 58위, 13위로 떨어졌다.

또 DB(20위→34위)와 동국제강(27위→52위), 한국지엠(30위→51위), 하이트진로(38위→56위) 등도 두 자릿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자산 규모가 3조원대로 축소, 2020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이후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그룹은 농협을 비롯해 교보생명(23위), 하림(25위), 카카오(28위), 대우건설(32위), SM(35위), 중흥건설(37위), 한국테크놀로지(38위), 이랜드(39위), 태영(40위) 등 24개 그룹이었다.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말 기준 공정자산은 2,138조6,9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은 45곳으로, 10년새 14곳이 증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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