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무한 애정 “청년 시절 살던 추억… 종로에 산다는 건 꿈 같은 것”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5일 국회를 찾아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하면서도 “종로에 산다는 건 꿈 같은 게 있다”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이 전 총리는 오전 9시10분쯤 국회 본청에 도착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먼저 예방하면서 국회 복귀를 신고했다. 이 전 총리는 ‘앞으로의 역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생각할 처지가 아니다”며 “당에서 어떤 책임을 줄까를 내가 궁금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뒤, 함께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면서 당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 대표는 직접 이 전 총리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건넸다. 그러자 이 전 총리는 “세계 최고위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감개무량하다. 도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동지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며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총선에 임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종로 출마가 확정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건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종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전 총리는 “곡해될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청년 시절에 가장 많이 산 곳이 종로였고, 여기저기 추억도 있다”며 “시골뜨기로서 종로에 산다는 건 꿈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구) 효자동, 부암동, 평창동, 창신동, 신문로 사설독서실과 삼청동의 큰 독서실 등에 제 청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학교도 종로구에 있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서울대 법대 70학번인 이 전 총리가 학생 시절엔 서울대 법대는 종로구 동숭동에 있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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