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꼭 닮았어” SNS서 만난 친구, 알고 보니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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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꼭 닮았어” SNS서 만난 친구, 알고 보니 ‘쌍둥이’

입력
2020.01.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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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려워 입양된 인도네시아 세 자매 “또 한 명 쌍둥이 자매 찾을 것”

생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가 SNS 덕에 16년 만에 만난 나빌라(왼쪽 사진)양과 나디아양. 트위터 캡처

16년이나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인도네시아의 쌍둥이 자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덕에 만났다. 출생의 비밀을 확인해보니 아직 찾지 못한 쌍둥이가 한 명 더 있었다. 드라마 같은 쌍둥이의 재회 사연은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소개됐다.

남부술라웨시주(州) 고와 지역에 사는 고등학생 나빌라(16)양은 6일 밤 느긋하게 SNS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날따라 갑자기 다이렉트 메시지(DM)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내용은 같았다. ‘너랑 꼭 닮은 사진을 쓰는 계정을 발견했다.’ 나빌라양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음날 나빌라양은 나디아라는 문제의 계정 주인이 보낸 인스타그램 DM을 확인했다. ‘우리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시간 낭비할 것 없이 영상통화를 하는 게 최선이라고 서로 합의했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영상 속 인물들은 서로 닮았다. 나빌라양은 “몸무게, 키, 좋아하는 색깔과 음료 등 개인적인 성향을 서로 물었는데, 대답이 90%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디아양이 ‘백만불짜리 질문’이라 표현된 결정적인 질문을 했다. “만약 우리가 실제로 쌍둥이라면?” 나빌라양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답한 뒤 그의 어머니에게 ‘설마’ 하는 심정으로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나빌라양 부모는 두 쌍둥이가 아닌 세 쌍둥이 중에서 나빌라양을 입양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빌라양의 생부모는 세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워 세 아기 모두를 입양 보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빌라와 나디아 외에도 쌍둥이 자매가 한 명 더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나빌라양은 입양 당시 몸무게가 1.4㎏밖에 안 나갈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나빌라양은 나디아와의 재회를 SNS에 이렇게 풀어 썼다.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를 만나서 행복했고, 기대하지 않은 이야기들 때문에 슬펐다. 지금까지 나를 진심으로 키워준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우리 두 쌍둥이는 이제 세 번째 쌍둥이 자매를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쌍둥이의 극적 재회 소식에 ‘시네트론(연속극) 같다’, ‘나머지 쌍둥이도 찾길 바란다’ 등의 응원 글을 SNS에 1,000건 넘게 올렸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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