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규현과 수호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규현과 수호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 참석해 서로의 장점을 훈훈하게 소개했다.
이번 '웃는 남자'를 통해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돌아온 규현은 "동료와 스태프 분들이 많이 칭찬해주신 덕분에 만족할 만한 무대를 해낸 것 같다. 스스로 만족을 하면 안 되는데 만족을 해버렸다. 그래도 즐겁게 첫 공연을 마친 것 같다. 더욱 더 만족할 수 있도록 공연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4명의 그윈플렌 중 규현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을까. 규현은 "극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관객 분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웃음 포인트를 넣고 있다"고 답했다.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그윈플렌 역으로 함께 하는 수호는 "극의 서사가 더욱 잘 정리된 만큼, 그에 맞춰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웃는 남자'가 다크나이트 조커의 모티브가 된 작품인데 최근에 개봉한 '조커'라는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그윈플렌 캐릭터를 더욱 연구하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호는 "저만의 그윈플렌은 막내다운 귀여움"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만큼 규현은 "수호를 15년 넘게 지켜봤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는 아니지만 볼 때마다 정말 사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수호는 "규현 선배님은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 15년 동안 들었던 목소리인데도 최근에 '설득력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18년 국내 초연됐다. 초연 당시 역대 최초로 4개의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섭렵한 '웃는 남자'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업그레이드해 돌아왔고, 이번 재연은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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