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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25년까지 전기차종 11개로 늘린다

입력
2020.01.14 16:45
수정
2020.01.14 18:5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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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내년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2025년에는 모든 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을 갖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늘릴 방침이다.

기아차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공표했다. 기존의 내연 기관 위주에서 전기차로 사업 체제를 바꾸고 동시에 맞춤형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으로 기아차는 이에 ‘플랜S’라는 이름을 붙였다. S는 ‘Shift(전환)’를 의미한다.

기아차는 전기차종을 지난해 2개에서 2022년 4개로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 해 1.0%에서 2022년 4.2%, 2025년 12.3%까지 점차 높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전체 비중도 2022년 15.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에 중국 외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50만대를 포함해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기아차의 전기차는 충전 주행거리가 400km 안팎이고 충전 시간이 40분 정도 걸리지만 앞으로는 1회 충전 500km 이상,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의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국외 대도시에서 지역 사업자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 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가 환승하는 거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 응답형 로보셔틀 등도 운영한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을 현재 2%대에서 6%까지 올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6%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을 통해 혁신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전략도 변화한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브랜드 정체성(BI)과 기업 이미지(CI), 디자인 방향성(DI) 등을 개편해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는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텔루라이드는 앞서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모터트렌드의 '2020 올해의 SUV',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의 '2020 10 베스트'로 선정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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