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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 입은 광명시민들, 위험요소 발견 땐 신고… “지역 안전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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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 입은 광명시민들, 위험요소 발견 땐 신고… “지역 안전 책임집니다”

입력
2020.01.15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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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자리, 지역에서 앞장섭니다] <9> 경기 광명시 ‘안전보안관’

광명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을 도모하는 '안전보안관' 사업을 도입,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여름 안전보안관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을 도모하는 '안전보안관' 사업을 도입,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여름 안전보안관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 지난해 12월 중순 경기 광명시 철산동 주공4단지 인근 공사현장 앞 도로가 살짝 얼었다. 차량이 서행하고 있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았다. 이를 지켜본 장모(60)씨는 현장사진을 찍고, ‘OO현장 앞 도로가 살짝 얼어 위험합니다. 즉각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시청 직원 등이 등록된 휴대폰 단체대화방에 올렸다. 이에 시는 해당 현장사무소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 김모(48)씨는 지난해 중순쯤 광명시 새터안로 12번길을 걷던 중 모 아파트 옹벽의 균열을 발견했다. 자칫 주변 차량의 파손이 우려된다고 판단한 김씨는 사진을 찍고 내용을 단체대화방에 올렸다. 시는 즉각 해당 부서에 통보하고 건물주와 문제 해결에 나섰다.

경기 광명시가 일자리창출과 공사현장 주변 안전사고 예방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 도입한 ‘안전보안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씨와 김씨가 바로 ‘안전보안관’들이다. 안전보안관은 광명시가 지난해 초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 ‘1969(19~69세) 행복일자리사업’ 중 하나다. 거창하진 않지만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보안관이란 명칭을 붙였다.

광명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을 도모하는 '안전보안관' 사업을 도입,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안전보안관이 하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교차로에서 함께 길을 건너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을 도모하는 '안전보안관' 사업을 도입,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안전보안관이 하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교차로에서 함께 길을 건너고 있다. 광명시 제공

안전보안관은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보다 위험 요소를 발견해 신고하는 게 주 임무다. 이들은 오전 8시~낮 12시 오전반, 이후 오후 4시까지 4시간씩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 등·하교시간에는 근처 학교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남은 시간은 현장을 돌며 도로균열, 공사현장 주변 빙판길 여부, 보도블록 및 가로등 파손 여부, 공사차량 과속 여부 등 문제가 되는 것은 모조리 감시대상이다.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현장사진과 함께 내용을 단체대화방에 공유하고, 시는 해당 부서나 현장사무소에 전화해 시정토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시가 지난해 채용한 안전보안관은 24명이다. 20대 청년부터 30~40대 주부, 60대 이상의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김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데 제가 프리랜서 일을 하다 보니 이번 안전보안관과 같은 파트타임 일자리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며 “적은 임금과 매년 재공모해야 하는 게 흠이지만 이만한 일자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시민이 시청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하면 하세월인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신고하면 당일 또는 다음날 바로 처리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며 “일자리도 생기고, 시민안전도 책임진다는 점에서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을 도모하는 '안전보안관' 사업을 도입,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안전보안관이 등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을 도모하는 '안전보안관' 사업을 도입,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안전보안관이 등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가 안전과 연계된 공공형 일자리를 만든 이유는 지역 특성 때문이다. 재건축과 재개발사업이 많다 보니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이다. 이후 24명의 안전보안관이 지난해 말까지 10개월 간 올린 실적은 660여 건이다. 시는 올해 안전보안관을 10명 추가해 34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는 이외에 ‘1969 행복일자리사업’으로 지난해만 14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27일 정부 일자리위원회가 수여하는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표창’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또 박승원 광명시장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선정한 ‘올해의 지방자치 최고경영자(CEO)’로 뽑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만들기를 목표로 모든 시민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취업과 창업, 교육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인·구직자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최소화하는 계층별 세밀한 맞춤 일자리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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