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천 여행지로 각광받던 일본이 불매 운동으로 외면받는 가운데,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중국 샤먼, 대만의 베이터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겨울철 샤먼 여행객에게 ‘리유에구(日月谷)’ 온천은 필수 코스로 꼽힌다.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천 테파마크로, 100여개의 노천탕과 40여개의 테마탕을 보유하고 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해 야경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샤먼은 ‘중국의 지중해’라 불리는 휴양지다. 푸젠성의 전통가옥 ‘남정토루’, 작은 유럽에 비유되는 ‘구랑위’ 섬 등 도시 곳곳에서 중국과 유럽의 색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열대기후여서 연중 날씨가 따뜻하다.
대만의 베이터우는 수도 타이베이와 가까운 온천 마을이다. 대만의 수많은 온천 가운데서도 제일의 유황 온천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공공 온천탕과 노천탕부터 5성급 호텔, 리조트에서 즐기는 개인탕까지 온천욕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지하철(MRT)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난다면 러시아식 전통 사우나 ‘반야’ 체험이 제격이다. 반야는 겨울철 추위를 이겨 내기 위한 러시아인의 문화다. 자작나무로 지은 독채에서 사우나를 즐기며 개운하게 피로를 풀 수 있어 색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2시간30분의 짧은 비행으로 유럽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반야 외에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독수리 전망대’, 맛집과 카페가 즐비한 ‘아르바트 거리’, 싱싱한 해산물 마켓으로 유명한 ‘해양공원’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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