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인어 공주' 조각상에 친 홍콩 민주화의 낙서로 더럽혀진 사실이 13일 아침(현지시간) 발견되었다. 수사에 나선 당국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
인어공주 조각상은 덴마크 조각가 에르바르드 에릭센이 1913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기념해 세운 코펜하겐의 명물이다. 유명 문화재 등을 훼손해 사회적 이슈를 더하고자 하는 반달리즘의 표적이 되어 왔다.
1964년에는 목이 잘려져 새로운 머리를 만들어 붙여야만 했고 팔이 잘려졌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2003년에는 다이너마이트 공격을 받기도 했으며, 페인트 세례는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지난 2016년에는 페이스북에서 나체 사진 게시 금지 규정으로 ‘검열’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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