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5일장이 열리는 성남 모란시장을 찾았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와 모처럼 활기를 찾았지만 북적임은 예전만 못했다. 넘치는 덤으로 정감 가득한 시장의 모습이었지만, 상인들의 표정에서 경기가 예년 같지 않음이 느껴진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전자상거래 등이 활성화되면서 명절 선물이며 제사 음식까지 인터넷 하나로 배달이 되는 시대이다 보니 재래시장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더불어 사람 사이의 정도 함께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하다.
반면 택배 업체들은 설을 앞두고 늘어나는 물량에 비상이 걸렸다. 설 관련 택배 물량이 이날부터 크게 늘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고 오는 28일 즈음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물론 편한게 좋은 세상이라지만 인정 가득한 덤은 배달되지 않는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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