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생방송을 통해 기자회견을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소감을 나눴다.
비판 여론이 두드러진 대목은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한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조국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인해서 국민들 간에 많은 갈등과 분열이 생겨났고 그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점에 대해서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조국 장관은 좀 놓아주고, 앞으로 유ㆍ무죄는 재판 결과에 맡겨, 이제 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단 말씀을 국민께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에서 한 누리꾼은 “조국 관련 발언은 실망이다. ‘죄의 여부는 법이 판단할 일이다’에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조국을 놓아달라니”(hy**)라고 비판했다. 또 “조국한테 빚이 있는 게 아니라 국민한테 있어야지”(마***)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언론에서도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을 두고도 누리꾼들은 “언론이 정책 긍정하면 부동산 안 오를 거란 말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부동산으로 돈놀이 할 사람들이면 언론에 좌우될 정도는 아닐 텐데”(유**), “대놓고 관치언론 해달라는”(ba******)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문 대통령의 시각이 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털사이트 다음 댓글창에서 누리꾼들은 “본인이 만든 부동산 정책 때문에 망했다는 말은 절대 안 하는구먼. 국민 여러분들도 무작정 지지하지만 말고 자세히 알아보고 대처하라”(마****),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어느 별에 살고 있는지”(블***)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대통령 기자회견 방식을 두고는 대체로 호평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고민정 대변인이 진행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앞선 기자회견과 비교했을 때 차분한 분위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누리꾼들도 “이번 신년기자회견은 뭔가 좀 다르다. 대통령 직설 화법과 말에도 힘이 실려있다. 개혁법안 다 통과돼서 그런지 자신감과 확신에 찬 듯하다”(흑***), “이 얼마나 보기 좋은 사진인가!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모습!”(파******)라고 호평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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