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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두 대에는…” 문 대통령, 프롬프터 언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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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두 대에는…” 문 대통령, 프롬프터 언급한 이유는?

입력
2020.01.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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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모진이 답변 써” 프롬프터 두고 조작설 제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 앞에 두 대의 프롬프터가 놓여 있다. YTN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 앞에 두 대의 프롬프터가 놓여 있다. YTN 영상 캡처

“모니터가 두 대 있는데, 참고로 질문하신 기자님 성명과 소속, 질문요지가 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앞에 놓인 모니터(프롬프터)를 두고 “과거에도 답변이 올라와 있는 게 아니냐고 해서 미리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질문을 받기에 앞서 ‘답변 사전 조작설’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프롬프터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와 2018년 진행된 두 차례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프롬프터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것이 그 배경이다.

2018년 첫 신년 기자회견 때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들이 물으면 실시간으로 프롬프터에 (답변이) 올라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가 “프롬프터에 띄운 것은 질문 요지였고 답변은 대통령이 즉석에서 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월 10일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을 때도 회견장에 놓인 프롬프터를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본’ 의혹이 일었다. 당시 기자회견도 미리 질문자나 질문을 정하지 않고 즉석에서 대통령이 질문자를 정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 앞에 프롬프터가 설치돼있는 걸 두고 SNS 이용자들과 보수 유튜버 사이에서 “각본 없이 기자회견 한다더니 연출이었다”, “참모진이 답변을 써서 올리고 대통령이 읽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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