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이별 발라더의 감성을 전했다.
김재중은 14일 오후 6시 4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미니앨범 '애요'를 발표한다. 사랑 '애'와 노래 '요'를 조합한 이번 미니앨범으로는 김재중의 다양한 사랑 감성을 느낄 수 있다. 4년 새 한층 깊이감을 더한 김재중표 보컬이 섬세하면서도 힘 있게 리스너들을 매료시키고, 이는 겨울의 스테디셀러가 될 명반의 탄생을 예고한다.
발라드 위주의 4트랙 가운데 타이틀곡은 '여리디여린 사랑을'이다. 연인과 함께한 애틋했던 과거의 시간을 추억하지만, 그리움이 슬픔으로 바뀐 현재의 상황과 대비되는 애절한 심정이 담담한 듯 쓸쓸하게 표현됐다. 김재중은 뜨겁게 사랑하고, 또 사랑에 아파했던 이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노래로 풀어냈다.
일상적인 상황이 노래의 슬픔을 고조시킨다. 김재중은 "우리 이제 예전 모습처럼, 어렸었던 그때와 같을까. 잠이 깨고 잠이 들 때도 너와 나는 참 익숙해졌어. 이제 와 다른 것을 다 쳐내놓고 널 생각할 수 있게 되었는데, 너를 지금도 선명하게 추억해"라는 마음을 진솔하게 전했다. 이런 복잡한 감정을 묶는 한 단어는 '여리디여린 사랑'이다.
이별은 발라드의 대표적인 키워드지만, 김재중은 "보고 싶어 참 애틋했고, 보고픈 게 이젠 슬프기만 해. 서로의 감정을 서로에게 옮겨 지친 모습만 보게 돼버리는 걸. 소중했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해도 너를 아프게 우릴 이렇게 변해가게 한 내가 두려워"라는 새로운 화법들로 여러 감성을 저격했다. 이는 리스너들을 집중시키게 이어진다.
유태오와 정서하가 헤어진 연인으로 분한 아련한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도 '여리디여린 사랑을'의 감정선을 잘 나타냈다. 김재중의 목소리로 인해 상상되는 장면이 유태오와 정서하의 연기로도 펼쳐져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다. 김재중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해주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한편, 김재중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사흘 간 네이버 NOW.에서 단독 오디오쇼를 진행하며 컴백 비하인드 이야기를 직접 소개한다. 18일부터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6개 도시에서 새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직접 작사한 곡을 포함한 새 앨범으로 새해 활동을 보다 특별하게 시작한 김재중의 2020년 열일이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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