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의 허재가 사골국 끓이기에 도전했다.
13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구례댁 전인화의 절친한 후배 한지혜가 게스트로 현천마을을 방문했다. 도자기 마을 체험으로 구례 일정을 시작한 한지혜는 이미지와는 달리 물레 돌리기에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허당미를 뽐냈다.
한지혜가 현천마을로 오기 직전, 허재는 은지원과 김종민을 좀 더 잘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생애 처음 사골국 끓이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물을 부어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사골국은 재료 세척부터 가마솥 운반, 부재료 손질까지 수많은 단순노동을 동반했다. 두 시간 동안이나 홀로 사골을 수세미로 닦은 허재는 “이렇게 일이 많은 거였다니”라며 진저리를 쳤다. 허재가 사골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동안 은지원과 김종민은 달고나를 만들며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겼다.
이 때 워니미니 하우스에 전인화와 함께 한지혜가 방문했고, 곧이어 허재 역시 딸기를 사들고 나타났다. 하지만 허재는 곧 김종민이 집안에서 들고 나온 큰 냄비를 보고는 “잘 됐다. 필요한 데가 있으니까 나 좀 줘”라고 말하고는 사골을 끓이러 집으로 사라졌다. 이에 전인화와 한지혜 역시 저녁을 준비하러 집으로 떠났다.
9년 차 프로 주부 한지혜와 현천마을 금손 전인화가 저녁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이, 허재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골 끓이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육수 부재료를 넣을 망이나 통조차 없었고, 지인은 “사골 위에 물이 10cm 정도 올라와야 하는데 사골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결국 허재는 애써 핏물을 뺀 사골과 가마솥의 물을 덜어냈고, 화자 할머니네에 가서 양파망을 얻어오는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다시 전화를 받은 지인이 “양파망은 몸에 안 좋대요”라고 말하자 충격을 받은 허재는 곧바로 양파망을 사골국에서 빼냈다.
마음이 급해진 허재는 인화 하우스로 달려가 다시 한번 망을 찾았고, 전인화는 재봉틀을 동원해 베 보자기로 망을 만들어 선물했다. 겨우 망에 부재료를 넣어 사골국에 담근 허재는 마룻바닥에 누워 “아이고 허리야”를 외쳤다. 그는 사골에 대한 스스로의 열정에 놀란 듯 “내가 농구를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한 2년은 더 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의 지인은 이어 “불은 계속 제일 세게, 30분 간격으로 저어주고 물을 조금씩 부어주며 4시간 이상 끓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재는 “그럼 12시인데 누구랑 먹냐”면서도 꼬박꼬박 30분마다 물을 부었다.
결국 그는 전인화, 한지혜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 타임 중간에도 30분마다 울리는 알람에 따라 사골을 저으러 집으로 달려갔다. 사골에 집착하는 허재 덕분에 식사 멤버들은 빨리 헤어졌고, 허재는 6시간 만에 마지막 사골 알람을 끄며 고된 하루를 마쳤다.
한지혜와 전인화는 현천마을 이웃들과의 즐거운 하루를 돌아보며 젝스키스의 ‘커플’ 등 1990년대 명곡을 부르며 즐거운 밤을 보냈다. 한지혜는 자기 전 화장을 지우며 쉽게 보기 힘든 민낯은 물론, 분노의 양치질까지 공개하며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빈 집을 세컨드 하우스로 삼고 입주한 셀럽들이 평화롭지만 놀라운 휘게 라이프를 선보이는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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