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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남자’ 윤건영, 레드벨벳 빨간맛을 인생곡으로 꼽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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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남자’ 윤건영, 레드벨벳 빨간맛을 인생곡으로 꼽은 이유는

입력
2020.0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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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출신도 총선서 공정한 경쟁할 것” 

 조국은 ‘아픈 손가락’ “한 마디 못해 미안”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18년 4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18년 4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총선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의 남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자신의 인생곡으로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맛’을 꼽았다. 윤 전 실장은 2018년 4월 평양에서 불린 이 노래에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공산주의 과민반응)를 극복하려는 취지가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윤 전 실장은 13일 TBS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8년 봄 평양 예술단 공연에 레드벨벳의 빨간맛을 제가 추천했다”며 “걸그룹 이름부터 ‘레드’벨벳이고 노래 이름은 빨간맛인데, 평양 한가운데서 부르면 어떨까 상상했다”고 전했다. 윤 전 실장의 상상대로 레드벨벳은 1,500석 규모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상징색으로 여겨지는 빨간맛을 불렀고, 이는 당시 ‘금기를 깬 선곡’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총선을 위해 청와대에 사표를 낸 윤 전 실장이 시사정치 아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날 ‘노래’를 고리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아픈 손가락 중 하나”라고 칭한 윤 전 실장은 그에게 보내는 노래로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추천하기도 했다. 윤 전 실장은 “청와대에 있으면서 한 마디라도 했어야 하는데, 한마디도 못해 마음이 걸렸다”면서 “힘 내시란 말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총선을 앞둔 청와대 전ㆍ현직 참모들의 잇따른 출마에 대해선 “총동원령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실장은 “4월 총선에서 원내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청와대든 시민사회든 학계든, 보수를 이길 건강하고 유능한 사람은 다 (총선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출신)라고 해서 우월적 가산점을 줘선 안 된다. 공정하고 합당한 절차를 거쳐 경선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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