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53ㆍ사법연수원 25기) 전주지검장은 13일 취임하면서 최근 검찰 인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 “공무원은 인사권자가 인사하는 것이고 어느 자리에 가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지검 개청 이래 첫 여성 검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날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지검장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조정안이 어떤 내용으로 (국회를) 통과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노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최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고 형사사법 시스템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입법 절차도 진행 중”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4ㆍ15총선과 관련해서는 “이번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며 “민의를 왜곡하는 금품 선거, 거짓말 선거,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인권수호 기관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모든 형사사법 절차에서 누구의 인권도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적법절차를 준수해 사건관계인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인권지킴이’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제67대 전주지검장에 취임한 노 검사장은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