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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6만원… 상장 45년 만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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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6만원… 상장 45년 만에 최고가

입력
2020.01.13 18:39
수정
2020.01.13 21: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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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10만원 돌파

코스피가 13일 전 거래일보다 22.87포인트(1.04%) 오른 2,229.26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6만원 선을 돌파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이날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13일 전 거래일보다 22.87포인트(1.04%) 오른 2,229.26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6만원 선을 돌파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이날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6만원은 액면분할 이전 가격으로 300만원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표기업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설립 이래 최고가로 치솟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0일)보다 0.84%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5월 4일 유동성 확대를 위해 단행한 액면분할(50대 1)을 반영하면 주당 300만원으로 1975년 상장 이래 45년 만에 역대 최고가다.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해 SK하이닉스가 공식 출범한 2012년 3월 이후 주가가 10만원 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의 주가 고공행진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보합세를 이어가며 올해에는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D램 가격 급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한 점도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5,000억원대)을 웃도는 수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선(先)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날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대에서 각각 7만3,000원,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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