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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컵 포인트 싹쓸이 해도 넘지 못한 나달의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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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컵 포인트 싹쓸이 해도 넘지 못한 나달의 장벽

입력
2020.01.13 16:50
수정
2020.0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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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 시드니 켄 로즈웰 아레나에서 열린 ATP컵 결승전에서 공을 쳐내고 있다. 시드니=로이터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 시드니 켄 로즈웰 아레나에서 열린 ATP컵 결승전에서 공을 쳐내고 있다. 시드니=로이터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3ㆍ2위ㆍ세르비아)가 ATP컵을 싹쓸이하며 660점의 포인트를 따냈지만, 1위 라파엘 나달(34ㆍ1위ㆍ스페인)의 포인트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1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ATP컵 대회 마지막 날 스페인과 세르비아의 결승전(2단식 1복식)에서 2-1로 세르비아가 우승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두 번째 단식 경기에 출전해 라이벌인 나달을 2-0(6-2 7-6<7-4>)으로 물리쳤다. 이어진 복식경기에서는 빅토르 트로이즈키(34ㆍ159위)와 짝을 이뤄 파블로카레노 부스타(29ㆍ27위)-펠리시아노 로페스(39ㆍ61위) 조를 2-0(6-3 6-4)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ATP컵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660점이라는 높은 랭킹 포인트를 얻었다. 이는 ATP투어 ATP500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해 얻은 것보다 더 많은 포인트다. ATP컵은 대결 상대의 세계랭킹과 경기 중요도를 기준으로 승리 시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다. 즉, 결승처럼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서 세계 순위가 높은 선수에게 승리할 경우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한 번에 250점을 따낼 수 있다. 조코비치가 660점을 따낸 것도 세계 1위 나달과의 단식에서 승리한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

반면 나달은 250점을 얻는 데에 그쳐야 했다. 특히 최대 180포인트가 걸려 있던 준결승에서 알렉스 드 미노(21ㆍ18위ㆍ호주)를 맞닥뜨리는 바람에 140점밖에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보유한 포인트에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410점 차를 좁히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조코비치와 나달은 20일에 열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위해 곧바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또한 ATP컵에는 참여하지 못했던 권순우(23ㆍ88위)와 정현(24ㆍ128위)등 한국인 선수 7명도 출전할 예정이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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