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언팩 행사 앞두고
외신ㆍ개발자 커뮤니티에 사진 등장
1억800만 화소 등 카메라 4대
후면에 직사각형 모양 탑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후속작은 ‘갤럭시S11’이 아닌 ‘갤럭시S20’으로 출시된다. 핵심 기능으로는 1억만 화소대 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최근 외신 등에 차기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되는 내용들 가운데서 모델명인 ‘갤럭시S20’이나 1억만 화소대의 후면 카메라 채용 등은 틀리지 않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초,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상에선 수 많은 정보가 입소문을 타왔다. 실제 이날 외신과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 등을 통해 유출된 신규 갤럭시S 실물 사진을 살펴보면 제품명은 ‘갤럭시S20’이고 후면엔 쿼드 카메라 4개 렌즈가 직사각형 모양의 모듈 안에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열릴 ‘삼성 언팩’ 행사에서 올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S11 대신 S20을 선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2020년이란 출시 시점과 맞추면서도 갤럭시 브랜드의 새로운 10년이란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는 2010년 ‘갤럭시S1’ 출시 이래 갤럭시 역사가 11년째 되는 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전략에 따라 이름에 변화를 주곤 한다”며 “아이폰11과는 다른 노선을 탄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면 쿼드 카메라 사양과 관련해선 업계의 예상대로 1억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면은 화면을 둘러싼 테두리(베젤)가 더 얇아지고 양쪽 ‘엣지’ 곡면이 전작보다 완만해진 것으로 보인다. 실물 사진을 입수한 XDA 회원 맥스 웨인바흐는 “사진을 전달한 정보원은 화면이 보다 평평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메라 부분만 구멍을 뚫고 모두 화면으로 채우는 ‘홀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가져가는 대신 카메라 구멍 크기가 전작보다 더 작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S20 시리즈는 △6.2인치 S20 △6.7인치 S20 플러스 △6.9인치 S20 울트라 3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정보도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감자다. 조개 껍데기처럼 위쪽이 아래를 덮는 모양의 ‘클램셸’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점쳐진 삼성전자의 클램셀 폴더블폰은 네티즌들의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모토로라의 클램셸 폴더블폰이 디스플레이 결함으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한 차례 실물이 유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갤럭시 블룸’, ‘갤럭시Z 플립’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갤럭시 블룸’은 새 폴더블폰 개발 코드명이었는데,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0’의 비공개 미팅 자리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갤럭시 블룸’ 실물을 소개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면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유명 스마트폰 정보 유출 트위터 계정인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진짜 이름은 ‘갤럭시 Z 플립’이다”고 게재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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