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간 멧돼지 5마리 감염 확인
당국 “바이러스 동진 차단 사활”
강원 화천군 민간인통제선 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닷새 만에 화천에서만 다섯 번째 ASF감염 폐사체가 나오면서 바이러스가 동진하는 것은 아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일원에서 환경부 수색팀이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3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ASF양성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13일 밝혔다.
폐사한 멧돼지가 발견된 곳은 민통선 안쪽이다. 지난 8일 화천에서 첫 번째 감염 멧돼지가 나온 곳에선 가깝게는 50m, 멀게는 1.8㎞ 떨어져 있다. 다섯 마리 모두 광역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폐사체를 지침대로 매몰 처리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10㎞ 방역대 내에 자리한 양돈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가 나온 지역을 긴급 소독했다. 특히 멧돼지가 강원 영서지역으로 동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광역 울타리를 점검하고 화천지역 16곳 양돈농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당국은 북한강 수계를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강원도는 “멧돼지 폐사체가 나온 지점에 2차 울타리를 착공하는 등 2~3중의 방어막을 치고 양돈농가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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