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4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21위
캐머런 스미스(27ㆍ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새해 첫 톱10을 눈앞에 뒀던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막판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며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미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브랜던 스틸(37ㆍ미국)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3라운드까지 스미스에 3타차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던 스틸로선 연장전 돌입 자체가 크나큰 아쉬움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 되레 한 타를 잃어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파3 17번홀의 보기가 뼈아팠다. 파5 18번홀에서 스틸이 파를 기록한 반면 스미스가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10번홀에서 치른 연장에서 웃은 자는 결국 스미스였다. 스틸이 보기를 범하며 자멸한 반면, 스미스는 파를 지켜냈다. 통산 2승째이자, 2017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약 3년 만의 PGA 투어 우승이다.
시즌 첫 톱10을 눈앞에 뒀던 임성재는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1,3번홀에서 버디를 따내며 선두와 3타차까지 좁혔던 임성재는 초반 톱10은 물론 우승까지도 내다볼 수 있었다. 하지만 4,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럼에도 10위권 유지는 충분히 가능한 분위기였지만,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며 경기가 꼬여버렸다. 벙커에서 한 번에 빠져 나오지 못한 게 아쉬웠다. 임성재의 공은 5번째 샷을 하고 나서야 그린에 올라왔고, 1m가 채 되지 않는 더블보기 퍼트까지 놓치며 단숨에 공동9위에서 공동27위로 추락했다. 그나마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순위를 공동 21위까지 끌어올린 채 대회를 마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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