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은 올해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중소기업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35.4%였다. 구체적인 설 상여금 미지급 이유로는 연봉에 상여금이 포함돼 있다(19.2%)와 경영곤란(16.2%) 등을 꼽았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0.1%로 지난 해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지급 예정인 기업의 경우 1인당 평균 62만4,000원 또는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49.7%로 집계됐다. 또한 ‘보통’은 38.9%, ‘원활하다’는 11.4%로 응답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52.9%)과 인건비 상승(52.9%)이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0.0%),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설에 필요한 자금이 평균 2억4,19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해 2억2,060만원보다 2,130만원 많은 수치다.
중소기업들은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 연기(49.6%), 납품대금 조기 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7.9%였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89.5%가 나흘 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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