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냉동 피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슈완스의 대표 제품인 냉동 피자 ‘레드 바론’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레드 바론은 지난 197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통 미국식 피자 브랜드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 깊은 접시 모양인의 이 제품은 피자의 바삭한 도우와 깊고 진한 치즈 풍미가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50년 동안 축적된 슈완스의 피자 연구개발 및 제조 기술 노하우 등을 집약시켜 자사 브랜드 ‘고메’ 피자 라인업을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진천BC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그간 피자 시장 정체 이유를 국내 제품의 맛 품질 한계와 업체들의 제조기술력 부족으로 봐왔다. 성장 초기 당시 가성비 트렌드로 소비자가 많이 유입됐지만, 외식이나 배달 전문점 피자 대비 눅눅하고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 등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98억원에서 2018년 952억원으로 급성장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 시장 규모는 약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슈완스를 인수해 정체기에 접어든 냉동 피자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치즈의 맛 품질이 뛰어난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를 우선 출시했다. 실제로 치즈가 포함된 다양한 가공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외식에서도 시카고 피자 형태의 딥디쉬 제품이 주목 받고 있어서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다시 한번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