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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ㆍ방위장관, 미국 방문해 중동ㆍ북한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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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ㆍ방위장관, 미국 방문해 중동ㆍ북한 정세 논의

입력
2020.01.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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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일 동맹 대내외 과시… 한일 외교장관도 조율 중 

고노 다로 일본 방위장관. 도쿄=AP 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장관.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외무장관과 방위장관이 차례로 미국을 방문해 중동과 북한을 둘러싼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미일 외교ㆍ안보 수장들이 만나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 방침을 연계하면서 양국 간 굳건한 동맹관계를 대내외에 보이겠다는 의도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장관은 12일 밤 일본을 출발해 13일(현지시간) 하와이에 있는 미군 시설을 방문해 지상배치형 미사일 요격체계인 ‘이지스 어쇼어’를 시찰한다.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대비를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이지스 어쇼어 2기 구매해 배치할 계획이다. 14일에는 워싱턴으로 이동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에 파견된 해상자위대와 미군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까지 외무장관이었던 고노 장관이 방위장관으로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자위대 소속 P-3C 초계기 2대는 지난 11일 현지로 출발했다. 이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인 정보 수집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미군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은 다소 진정된 상황이지만 향후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장관도 13일 나흘 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동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고노 장관과 모테기 장관의 방미는 11일부터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자제적인 대응을 평가하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이다. 올해 미일 안보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측면도 있다.

모테기 장관은 미국 방문 중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의견을 교환한다. 모테기 장관이 외무장관에 취임한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장관이 별도로 만나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NHK는 이와 관련해 “모테기 장관이 강 장관을 만나 강제동원 배상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책임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재차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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