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세븐틴과 뉴이스트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ㆍ합병(M&A)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해 산하 레이블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빅히트 측은 “다양한 기회를 열어 놓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플레디스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보아의 매니저로 활동하던 한성수 대표가 2010년 설립한 회사다. 가수 손담비와 여성그룹 애프터스쿨, 남성그룹 뉴이스트, 세븐틴 등을 배출했다. 2018년 CJ ENM(당시 CJ E&M)이 플레디스 인수ㆍ합병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해 7월 그룹 여자친구가 속해 있는 쏘스뮤직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당시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쏘스뮤직과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철학이 비슷하다”며 “서로를 잘 알기에 인수가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히트가 플레디스를 인수할 경우 쏘스뮤직처럼 별도의 레이블로 두고 기존 운영진이 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가 플레디스를 품게 되면 한때 가요계 ‘빅3’로 꼽혔던 SMㆍYGㆍJYP엔터테인먼트와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릴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빅히트는 2018년 2,142억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상반기에만 2,0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SM은 지난해 상반기 1,215억원, YG은 795억원, JYP는 616억원을 기록했다. 플레디스의 2018년 매출액은 490억원 규모이며 지난해는 세븐틴과 뉴이스트의 성공으로 700억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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