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비례한국당 창당은 정치 웃음거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 총선 1호 공약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라는 보도가 있다”며 “공수처 폐지를 공약 1호로 제시하는 당이 공당(公堂)이라고 할 수 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그리고 유치원 3법까지 모두 처리할 예정”이라며 “오늘 이 법들이 다 처리되면 관련된 법안들이 다 마무리 되고 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단계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올해 7월이면 공수처가 정식으로 출범한다”며 “1996년 처음 논의된 이래 23년 만에 검찰개혁 입법이 완료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후 법무행정과 검찰내부 개혁까지 완료해서 명실상부한 국민의 검찰로, 정의로운 검찰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의 ‘공수처 폐기 공약’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한국당이 아니면 말고 식 터무니 없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오히려 정 후보자의 경륜과 소신, 겸손함이 잘 드러난 청문회였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결정적인 하자가 없고 청문회가 잘 마무리된 만큼 국정공백을 없애기 위해 오늘 반드시 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과 관련해 “비례 위성정당은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비례자유한국당 대표가 사무부총장의 부인이라고 한다. 한국당에 종속된 영혼 없는 정당이라는 생생한 증거”라고 했다. 이어 “국민 혼돈을 초래할 목적으로 유사 정당 명칭을 사용해 창당하는 것은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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