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에 공조 요청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30대 유명 유튜버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 2명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40대 남성 B씨를 11일 오후 5시쯤 수원역에서 체포해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은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쯤 성동구의 한 아파트 내부로 들어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A씨의 손에 사제 수갑을 채운 뒤 목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트코인 투자 관련 방송을 하는 유튜버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전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스프레이 칠을 하고 도주 경로를 탐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이 지갑과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근거로 “이들에게 실제 강도 의사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다른 용의자인 50대 남성이 범행 직후 인천공항을 통해 홍콩을 경유, 호주로 도피한 것을 파악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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