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A형간염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무료로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만성 B형ㆍC형 간염환자와 간경변 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A형간염 사망률은 만성간질환이 없는 경우 1,000명당 2명 정도지만 만성간질환이 있는 경우 1,000명당 46명 정도로 높아진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접종대상 고위험군은 만성간질환 관련 상병코드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1970년부터 1999년까지 출생한 20~40대 23만명이다. 질본은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약 7만8,000여명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를 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1980~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하여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고,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1979년생은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사람만 2020년 2월 1일부터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항체가 없으면 접종을 받게 된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예방접종대상 만성간질환자 범위
- B18 만성바이러스성 간염(Chronic viral hepatitis)
- K70.3 알콜성 간경변증(Alcoholic cirrhosis)
- K73.8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만성 간염(Other chronic hepatitis, NEC)
- K73.9 상세불명의 만성 간염(Chronic hepatitis, unspecified)
- K74 간의 섬유증 및 경변증(Fibrosis and cirrhosis of liver)
- K75.4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
- K83.0 담관염(Cholangitis): 원발성 담관염과 경화성 담관염 두 상병 진단기준 모두 충족 (Primary cholangitis and sclerosing cholangitis)
- M35.1 기타중복증후군(Other overlap syndrome)
- E83.0 윌슨병(Wilson’s disease)
- I82.0 버드-키아리 증후군(Budd-Chiari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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