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영입인재 발표… 전략·투자 분야 베테랑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 정치에서 실현하겠다”
오랜 지인 장하준 교수 “정계에서 큰일을 맡는다니 기쁘고 감사”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이용우(55)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영입 인재 7호’로 12일 발표했다. 영입 6호인 경제학 박사 출신의 변호사인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에 이어 두 번째 경제 전문가다.
부산 출신의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를 거친 금융계 ‘베테랑’이다. 이후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2호로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에 합류했다. 2017년 7월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는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단계부터 참여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주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젊은 친구들에게 선뜻 창업을 권할 수 없는 사회, 도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어 우리의 아들, 딸들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만 가려고 하는 사회를 물려줄 수 없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며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최고경영자(CEO)”라며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세계적인 석학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민주당 입당 소식에 장 교수는 서면을 통해 “산업계 금융계를 고루 거치면서 중요한 경험을 쌓고 귀중한 지식을 축적한 이 대표가 정계에서 큰일을 맡게 된다니 친구로서 너무 기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고마운 생각이 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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