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에서 활약한 배우 이병헌이 먹방 유튜브를 즐겨본다고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이병헌은 최근 ‘백두산’ 개봉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그런 걸 잘 모른다”며 웃었다. 그는 “유독 ‘백두산’ 할 때 촬영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남들이 (유튜브를) 보면 ‘이거 뭐야?’ 하고 보다가 나도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연히 자꾸 먹방을 보게 되더라. 처음엔 왜 보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빨리 먹고 많이 먹는 게 신기해서 계속 봤다”며 “매운 거 먹고 이런 것들을 보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왜 이걸 내가 보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예전에 ‘광해’ 할 때는 류승룡 배우가 게임 하나를 가르쳐줬다. 그때 유행하던 게임이 있었는데, 몇 달 동안 했었다”고 회상했다.
SNS로 팬들과 소통을 시작한 점에 대해서는 “사무실에서 몇 년 전부터 권유를 했었다. 처음에 나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 안 했다”며 “SNS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왜 하는 거지’ 생각이 든다. 지금도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재밌게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보고서 웃을 수 있고, ‘우와 멋있다’ 할 수도 있고, 궁금증도 풀어주고 싶다”며 “예를 들면 어떤 영화가 끝나고 비하인드컷을 보여주면 촬영 안 할 때 이렇게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네티즌들이) 재밌게 느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지아이조’와 ‘레드’ 찍고 이럴 때 미국 매니저는 ‘그때 친구들 다같이 SNS 친구 맺고 그랬으면 (지금쯤) 팔로워가 얼만데’ 하더라”며 “현재 팔로잉은 0인데 복잡해질 거 같아서다. 내 팬들한테 보여주는 목적으로 하는 거니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병헌은 ‘내부자들’의 정치 깡패, ‘남한산성’의 나라를 걱정하는 충신, ‘그것만이 내 세상’의 한물간 전직 복서, ‘미스터 선샤인’의 미 해병대 장교 등을 거쳐 영화 ‘백두산’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북한 요원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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