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로 얼음판 녹아…27일 개막
최문순 화천군수 “최고 축제 약속”
세계 4대 겨울이벤트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이 또 늦춰졌다.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와 겨울장마로 얼음이 녹아버린 탓이다.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1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올해 축제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부터 2월 16일까지 21일간 열기로 결정했다. 다만 사전 예약을 받은 외국인 낚시터의 경우 얼음두께가 안전한 상태가 되면 개막 이전이라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당초 지난 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11일에서 27일로 개막이 두 차례 연기됐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70㎜가 넘는 겨울비에 애써 얼린 얼음이 녹아 내린 게 가장 뼈아팠다.
축구장 26개 면적의 축제장 내 얼음판 가운데 약 60%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재정비 기간과 결빙 진행상태, 관광객 안전을 고려해 화천군은 연기를 선택했다.
화천군은 축제장인 화천천의 수량과 유속 등 물 관리를 전담하는 팀을 구성했다. 국내외 여행사에 변경된 축제일정을 안내하고, 낚시와 숙박 예약 관광객에 대해 환불조치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 일정을 변경했다”며 “국내외 기대에 걸맞게 최선을 다해 준비해 최고의 축제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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