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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탈당’ 진중권 “노회찬 살아계셨다면 저와 함께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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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탈당’ 진중권 “노회찬 살아계셨다면 저와 함께 했을 것”

입력
2020.01.11 16:56
수정
2020.01.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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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동행 끝낸 날 윤소하 원내대표와 SNS 설전

진중권 “당에서 받은 감사패 쓰레기통에 버렸다”

진중권 교수. 홍인기 기자
진중권 교수. 홍인기 기자

동행을 끝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정의당이 서로를 돌아보며 설전을 벌였다. 정의당은 지난 10일 진 전 교수가 제출한 탈당계를 처리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조용히 처리해 달랬더니 가는 마당에 꼭 한 소리 해야 했나? 윤소하 의원, 세상사 많이 어렵고 헷갈리시죠? 그래서 원칙이라는 게 있는 거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서 원칙이란 게 있는 것”이라며 “간단하다.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잘난 부모 덕에 부정 입학해 장학금 받아가며 유급 당한 학생이 아니라, 못난 부모 만난 죄로 열심히 공부하고도 기회를 빼앗긴 힘 없는 아이 편에 서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전국민적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정의당이 조 전 장관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한 것을 되짚으며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나는 변함없이 그 아이의 편에 서 있고 당신들이 그 알량한 의석수에 눈이 멀어 지켜야 할 그 자리를 떠난 것”이라며 “작고한 노회찬 의원이 살아계셨다면 지금 제가 있는 이 자리에 저와 함께 서계실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서 받은 감사패를 최고의 명예로 알고 소중히 간직해왔는데 방금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내가 당에 바친 헌신이 고작 누구처럼 계파 찬스로 의원될 이들의 밥그릇 수나 늘려주는 활동에 불과한 게 아니었나 하는 자괴감에…”라고 적었다. 앞서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의 탈당계 처리 사실을 공개하면서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진중권님.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요즘 좌충우돌 모습 빼구요”라며 “외람되지만 마음 추스르시고 보다 진중하게 세상을 살펴주시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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