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최초의 사망자가 나왔다.
1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를 인용해 41명 감염자 중 1명이 숨지고 7명은 심각한 상태, 2명은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1월 3일 이후 새로운 환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의료진들 역시 이상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 신화통신은 이번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이 초보단계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해 이미 발견된 것들과는 다르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과학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CCTV도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이며, 이 가운데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2종은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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