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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장관 “기내 폭탄 설치 의혹도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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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장관 “기내 폭탄 설치 의혹도 파악해야”

입력
2020.01.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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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전해가 나뒹굴고 있다. 테레란=로이터 연합뉴스
8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전해가 나뒹굴고 있다. 테레란=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출발한 직후 추락해 ‘미사일 격추’ 의혹을 사고 있는 사건에 ‘폭탄 테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 외무부 장관은 1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테헤란 공항에서 해당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된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현재 비행기 내부를 조사 중이며 비행기 자체에 폭탄이 설치됐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하물 일부가 내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으며, 근거가 확실해 보인다”면서 “다만 어떻게 팩트로 이를 뒷받침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해당 여객기의 사건 발생 전 ‘모든 게 순조롭고 정상적’이라는 조종사의 마지막 발언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조사팀이 화학 잔해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을 가정한 발언이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화학 잔해물을 찾게 되면 폭발에 사용된 물질을 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우크라이나 조사팀이 항공기 블랙박스 실체는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담긴 내용에 접근하지는 못한 상태지만 이란과 합동 조사 중으로 앞으로 블랙박스 내용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의 인터뷰 직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성명을 내고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해 미사일 피격과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가능성을 좁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이 제기한 ‘토르 미사일(나토명 SA-15 건틀렛)’ 피격설을 확정하지는 않읐다

한편 이란과 외국 파견 조사단이 오는 11일 만나 조사 결과를 검토한 후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이란 파르스 뉴스는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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