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가수 앤 마리의 히트곡 ‘2002’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끈 노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공인차트인 가온차트가 발표한 연간 차트에서 이 곡이 디지털 차트 1위를 차지했는데 외국 곡이 1위에 오른 건 가온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10일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2002’는 지난해 연간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디지털차트는 디지털음원의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BGM 판매량을 종합한 순위다. 지난 10년간 가온 연간 디지털차트에서 최고 순위에 오른 외국곡은 2017년 4위에 오른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였다.
앤 마리는 지난해 7월 국내 음악 페스티벌 참석 차 내한했으나 공연이 취소되자 직접 장소를 빌려 한국 팬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연간 디지털차트에선 ‘2002’에 이어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 2위에 올랐고, 3위는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차지했다. 4위는 케이시 ‘그때가 좋았어’, 5위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6위 MC더맥스 ‘넘쳐흘러’, 7위 폴킴 ‘너를 만나’, 8위 청하 ‘벌써 12시’, 9위 태연 ‘사계’, 10위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차례로 톱10을 장식했다.
지난해 앨범 판매순위에선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가 371만8,230장이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4년 연속 가온 연간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2위는 86만장을 기록한 세븐틴의 ‘언 오드(An Ode)’, 3위는 77만장이 판매된 엑소의 ‘옵세션(Obsession)’이 차지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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