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노선 개편 후 시민들 불만 속출
강원 춘천시를 지역구로 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노선 개편 이후 시민 불만이 잇따른 춘천 시내버스를 두고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말 많은 춘천시내버스를 직접 타봤다”며 “신북읍 산천리에서 시청까지 가는데 한번 갈아타고 1시간 20분 걸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춘천에서 서울 가는데도 1시간 10분이면 되는데”라며 “최근 춘천시에서 시내버스노선을 전면 개편 하고 나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포털 사이트 지도 정보에 따르면 신북읍 산천리에서 춘천시청까지는 승용차로 약 30분이 걸린다. 김 의원 말 대로라면 승용차 보다 버스를 이용할 때 약 50분이 더 걸리는 셈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11월 15일, 환승센터 도입과 시내와 읍ㆍ면 노선 분리를 핵심으로 56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시내는 간선ㆍ지선으로 노선을 나누고, 읍ㆍ면은 25인승 마을버스를 도입했다. 기존 노선 89개를 시내 18개, 읍ㆍ면 30개 등 48개로 축소한 대신 환승센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용 빈도수가 높은 노선이 폐지되거나 크게 줄어든 점, 대기 시간이 늘어난 점, 익숙하지 않은 환승 체계 등에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도 관련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자 “예상했던 이동패턴 등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며 “여러 부족한 면이 있었다는 점 사과 드린다.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1일부터 노선 일부를 조정했지만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버스 노선 개편은 정말 시민을 위한 건가요”, “버스 노선 개편 정말 엉망이네” 등 민원글이 잇따랐다.
김진태 의원이 내놓겠다는 ‘대책’이 이 난맥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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