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추가 신설하고 현재 건설중인 헝가리 2공장은 확장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9일(현지시간) CES 참석차 방문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관세 장벽을 피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충족을 위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 추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1조9,000억여원을 투자해 9.8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누적 계약주문은 전년도 320GWh에서 500GWh로 늘었는데, 이번 생산설비 확장은 이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가 투자계획은 배터리 부문이 예상보다 1년 뒤인 2022년에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내 이사회를 열고 미국 2공장의 최종 투자 규모와 위치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약 1조원을 투자해 1공장과 비슷한 생산규모로 2공장을 신설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외에도 유럽시장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헝가리에 건설중인 2공장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당초 헝가리 2공장의 초기 생산량은 연간 9GWh로 계획됐지만,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16GWh까지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