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발전 후 남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로 저장하는 건식저장시설 ‘맥스터’가 추가로 건설된다. 이로써 2021년 11월 월성 원전의 기존 저장시설 포화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113회 회의를 열고 맥스터 추가 건설 계획을 담은 ‘월성 1~4호기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 의결했다. 오후 1시 30분 상정된 이 안건은 3시간 격렬한 논의 끝에 3시간 만인 4시 30분 표결을 통해 최종 가결됐다. 재적 위원 8명 중 6명이 표결에 찬성했고, 역시 8명 중 6명이 가결에 찬성 표를 던졌다.
이번 맥스터 안건은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111회 회의 때 처음 상정됐으나, 지진 안전성, 방사선량 기준, 반입 폐기물 범위 등에 대해 위원들의 추가 확인 요청에 따라 의결이 보류된 바 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나온 뒤 습식저장시설(수조)에 수년간 보관된다. 월성 원전에선 열이 어느 정도 식은 뒤 이를 옮겨 임시로 저장해두는 건식저장시설(콘크리트 건물)이 더 있다. 이런 건식저장시설 중 하나가 맥스터다. 한수원은 월성 원전 부지에 맥스터 7기를 건설해 2010년부터 이용해왔는데, 지난해 9월 기준 저장률이 91.8%에 달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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