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고립무원 속에 반 토막 당 회의 지속
안철수 계 의원들‘安 영상 메세지’공동시청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벽면에 손학규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사진이 걸려 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시장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선대위 발대식에서 손을 맞잡고 환호하는 모습이다.
최근 손대표가 회의가 참석하며 이 사진 앞을 지날 때 표정이 밝지 않다. 손 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 안팎의 퇴진요구에 이어 최근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계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안철수 영상 메시지’를 공동으로 시청 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설 명절 이전에 귀국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 속 안 전 대표의 출현이 다가온 것이다.
손 대표는 새해 들어‘나 홀로 당 운영’을 해 나가고 있다.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등은 손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회의참석을 보이콧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도자 의원만이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참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회의장의 참여인원이 저조하자 타원형 테이블을 반으로 잘라 반 토막 형태로 변경시킨 적이 있다. 그야말로 반 토막이 난 것이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바른미래당이 안 전 대표의 재 등판으로 다시 뭉쳐질지 주목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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